
안녕하세요 청년창업러 은은입니다.
오늘은 제가 떡케이크 공방을 창업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왜 하필 떡케이크였어?"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거든요.
저처럼 소자본으로 창업을 알아보고 계신 분들, 특히 여성 1인 창업을 고민 중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창업을 생각하게 된 계기
저는 원래 음악을 전공했어요. 오랫동안 음악만 붙잡고 있다가, 늦게나마 취업 준비를 시작해서 어렵게 회사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가 문제였어요.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은 채로 일을 시작했고, 8일 만에 "대표님이 20대 여자 신입은 뽑지 말라고 하시네요." 입사 승인이 안나서 그만둬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심지어 비밀유지계약서까지 사인하게 강요했어요.
오랜 시간을 준비해 겨우 잡은 첫 직장에서 이런 대우를 받고 나니, 한동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방황하던 중 우연히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클래스 광고를 접하게 되었고, 기분 전환 삼아 별생각 없이 수업을 들으러 갔던 게 지금의 공방까지 이어졌습니다.
음식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던 제가 지금은 떡케이크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취업 시기를 놓친 20대 후반 여성도, 저처럼 다른 길로 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소자본으로, 혼자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여성 소자본 창업 아이템 후보들
창업 아이템을 고를 때 제가 세운 기준은 이랬어요.
소자본 창업일 것 (품이 많이 들지 않는 구조)
여성이 혼자 하기에 무리 없는 일일 것
준비 기간이 1년 이내로 가능할 것
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일 것 (취미 미술로 전시 경험이 있어 색감에 대한 이해가 있었고, 그림이든 음악이든 제가 직접 만들어내는 콘텐츠 자체를 좋아했고, 혼자 일하는 방식이 잘 맞았어요)
아이를 고려해 시간 활용이 용이한 일일 것 (주부 경력단절 재취업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이 기준으로 몇 가지 후보를 놓고 고민했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도 고민하고 계신 아이템들을 장단점으로 나누어 정리해보세요.
| 아이템 | 장점 | 단점 |
| 카페 | 공간을 통한 브랜딩 가능, 대중적 인지도 높음 | 임대료·인테리어 등 초기 자본 부담 큼, 경쟁 치열, 수익성 낮은 편 |
| 베이킹 | 대중적으로 익숙한 아이템, 다양한 상품 확장 가능 | 기존 지식·경험 필요, 오븐 등 장비 초기 자본 필요, 배우는 데 시간 소요 |
| 공예공방 (비누 캔들) |
초기 자본금 부담 가장 적음 | 결과물을 제대로 만들 수준까지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림, 준비 기간 김 |
| 떡케이크 | 초기 자본 적음, 혼자 일하는 구조에 적합, 예약제로 운영되어 시간 활용 좋음 (주부) | 인지도 낮아 설명 필요, 재료 신선도·유통기한 관리 부담, 수요 계절성 큼 |
카페 분위기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로망은 있었지만, 임대료와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초기 자본이 부담스러웠어요. 게다가 요즘 카페 시장은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수익성을 확신하기 어려웠습니다. 소자본으로 시작하기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에요.
베이킹 떡케이크와 비슷해 보이지만 결이 달라요. 기존 베이킹 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어서 처음부터 배워야 했고, 오븐이나 각종 장비를 갖추는 데 드는 초기 자본도 만만치 않았어요. 배우는 기간과 비용을 동시에 고려하면 1년 안에 자리 잡기엔 부담이 컸습니다.
공예 공방 (비누, 캔들 등) 초기 자본금 부담은 가장 적은 편이라 매력적이었어요. 다만 하나의 결과물을 제대로 만들 수 있을 때까지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 준비 기간 1년이라는 제 기준에는 조금 맞지 않았어요.
떡케이크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
이것저것 비교해 본 끝에 떡케이크가 제 기준에 가장 잘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 초기 자본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카페나 베이킹에 비해 필요한 장비와 공간이 훨씬 단순해요.
- 준비 기간이 짧다: 원데이클래스로 시작해서 실전에 투입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길지 않았어요.
- 제 강점과 맞닿아 있다: 떡케이크는 결국 색과 형태를 다루는 작업이에요. 그림을 그리듯 케이크 위에 앙금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제가 좋아하던 미술이나 음악 작업과 결이 비슷했어요.
- 혼자 일하는 구조에 적합하다: 주문 제작 방식이라 저 혼자만의 페이스로 작업량을 조절할 수 있어요.
-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다: 카페나 일반 베이커리에 비해 아직 시장이 크지 않아서, 오히려 제 색깔을 드러내기 쉬웠어요.
| 이유 | 설명 |
| 적은 초기 자본 | 카페·베이킹 대비 필요한 장비와 공간이 단순함 |
| 짧은 준비 기간 | 원데이클래스로 시작해 실전 투입까지 걸린 시간이 길지 않음 *저는 3월에 배우기 시작해 그 다음해 1월에 창업했어요 |
| 개인 강점과의 연결 | 색과 형태를 다루는 작업이라 미술·음악 작업 경험과 결이 비슷함 *실제로 미대 출신 사장님들도 많으십니다 |
| 1인 작업 구조에 적합 | 주문 제작 방식이라 혼자만의 페이스로 작업량 조절 가능 |
| 상대적으로 적은 경쟁 | 카페·일반 베이커리보다 시장이 작아 자기 색깔을 드러내기 쉬움 |
| 시간 활용 자유로움 | 100% 예약제로 운영되어 가능한 시간대에 예약 받을 수 있어 시간 활용이 자유로움 |
선택 후 현실
다만 좋은 점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실제로 운영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 인지도가 낮다: "떡케이크"라는 게 뭔지부터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카페나 일반 케이크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다 보니, 마케팅과 설명에 드는 품이 생각보다 컸어요.
- 재료 수급의 변수: 떡의 특성상 재료 신선도와 보관, 유통기한 관리에 신경 쓸 부분이 많아요.
- 수요의 계절성: 시즌이나 기념일에 따라 주문량 편차가 커서, 매출이 고르지 않은 달도 있어요.
- 혼자라서 오는 한계: 주문이 몰리는 시기엔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혼자 감당하기 벅찬 순간이 옵니다.
- 답례품의 필요성: 떡케이크만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져요. 답례품이 꼭 필요해요.
이 파트는 이후 창업 노하우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떡케이크 공방,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구분 | 특징 |
|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분 | 초기 투자 부담이 적은 대표적인 여성창업 아이템 |
| 손으로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분 | 앙금으로 케이크를 디자인하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음 |
| 내 페이스로 일하고 싶은 분 | 주문 제작 방식이라 작업량·일정을 스스로 조절 가능, 1인 창업에 적합 |
| 빠르게 실전에 뛰어들고 싶은 분 | 원데이클래스부터 시작해 비교적 짧은 준비 기간으로 창업 가능 |
| 니치 시장에서 시작하고 싶은 분 | 인지도가 아직 낮아 경쟁이 덜한 시장에서 브랜드를 선점할 수 있음 |
이런 분들은 조금 더 고민해 보세요.
| 구분 | 이유 |
| 조직적인 환경을 선호하는 분 | 기본적으로 혼자 일하는 구조 |
| 빠른 대중적 인지도를 원하는 분 | 아직 설명이 필요한 아이템이라 인지도 확보에 시간이 걸림 |
| 안정적인 매출을 원하는 분 | 시즌·기념일에 따라 주문량 편차가 큼 |
앞으로 창업반 수업 교재로 아껴두었던 내용들을 다 풀어볼 예정이에요.
다음 주제는 창업 프로세스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오늘도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하루 보내시길, 지금의 방황이 결국 나만의 길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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